그로스 마케터는 Growth Marketer, Growth Marketing Manager, Growth hacker 등으로 불린다. Growth는 직역하면 '성장'이다. 스타트업은 업력이 짧은 것에 비해 급속도로 성장하곤 한다. 이에 '성장' 자체에 집중하는 직책을 두게 된 것이다.
특히 그로스해킹이라는 용어가 미국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유행했다. 한정된 예산 하에 빠른 성장을 해야 하는 스타트업에 효과적인 마케팅 기법을 가리키는 용어(시사경제용어사전)로, 상품 및 서비스의 개선 사항을 점검하고 반영함으로써 사업 성장을 추구하는 마케팅 방법론(매일경제)으로 볼 수 있다. 미국의 유명 마케터인 션 엘리스가 최초로 제안했으며, 관련 도서로 <진화된 마케팅 그로스 해킹>이 있다. 액션 영화 속 해킹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. 데이터를 분석하고 테스트를 반복하는 모습이 해커와 닮았다고는 하지만, 헷갈리기만 하니까 그냥 마케터로 칭하겠다.
그렇다면 그로스 마케터는 무슨 일을 하는 걸까? 채용 공고를 통해 알아본다.
채용 공고 속 그로스 마케터의 주요 업무는 다음과 같이 정리되어 있다.
•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와 날카로운 인사이트 도출을 통해 마케팅 전략 수립
• 웹/앱 데이터 분석을 통해 구매전환을 위한 직접적인 액션 플랜 집행
• 고객 행동 분석을 통한 인사이트 도출 및 개선 실행
• A/B 테스트 설계를 통한 성과 도출 및 결과 분석
• 내부 팀과의 협업과 마케팅 대행사, 인플루언서, MCN 등 외부 팀과의 협업 리드
즉, 그로스 마케터란 '분석'을 통해 '실험'하여 인사이트를 도출, '성장'을 이끌어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.
'성장'이라는 단어가 조금 모호한 만큼 제품 구매부터 서비스까지 폭넓은 성과 개선을 리드한다. 이때 데이터가 그 근거가 된다. 고객의 반응이나 행동 패턴, 이동 경로 등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개선이 필요한 곳을 찾아 실행한다. 퍼포먼스 마케터나 CRM마케터 등과의 협업이 필요하기도 하다.
채용 공고 속 그로스 마케터의 자격 요건 및 우대 사항은 다음과 같다.
• SQL, Python, R 등의 데이터 분석 툴 사용이 능숙한 분
• 모바일 서비스 데이터 분석 방법론 (LTV/CAC, AARRR, Cohort, Funnel)에 대한 높은 수준의 이해도를 가진 분
• 그로스&마케팅 툴(GA, Firebase, Appsflyer, Amplitude, Tableau, Hotjar, Facebook, Google, Kakao ads 등) 활용이 능숙한 분
• 매체 통합 분석을 통한 마케팅 전략 도출이 가능하신 분
• 데이터 기반 A/B테스트 설계/실행이 가능하며, 그 속에서 논리적인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는 논리력/분석력이 있으신 분
데이터를 다루는 일이다 보니 관련 툴에 대한 이해도가 필수적인 것으로 보인다. 간혹 CRM이나 퍼포먼스 마케팅을 겸업할 수 있는 그로스 마케터를 구하기도 한다.
요약) 그로스 마케터는 고객의 행동 패턴, 이동 경로 등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선이 필요한 곳을 찾는다. 이후 여러 테스트를 반복하여 인사이트를 도출, 성장을 이끌어낸다.